2023. 2. 9. 20:38ㆍ물건
이번에 맥북을 사면서 앱등이의 길을 걷게 되었다.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2023년,
미칠듯이 미니멀한 핸드폰을 갖게 되니 예전에 썻던 핸드폰들이 생각났다.
현대인이 가장 많이 들고다니는 물건.
몸에 지니고 다니는 건 옷이겠지만 옷을 제외한다면 아마 부동의 1위는 "핸드폰"이 아닐까 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핸드폰이란 걸 가지게 되었다.
그 후 세상의 변화와 기술의 변화를 맞으면서 자의던 타의던 다른 기종으로 바꿔갔다.
사용했던 모델마다 당시의 기술, 당시의 정신, 당시의 내가 떠오른다.
1. SPH-V720 화이트 / 블루블랙
프로세서 | 퀄컴 MSM 6280 |
메모리 | __MB 내장 메모리, micro SDHC |
디스플레이 | 2.4인치 QVGA(240 x 320) 16M TFT-LCD |
네트워크 | HSDPA & UMTS, GSM & EDGE |
근접통신 | 블루투스 2.0 |
카메라 | 전면 30만 화소, 후면 20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 |
운영체제 | Personal UX |
배터리 | Li-Ion 880mAh |
색상 | 캔디 핑크, 프렌치 블루, 메탈릭 실버, 퍼플, 화이트 |
규격 | 99.8 x 49.5 x 16.95 mm, 114.5 g |
단자정보 | TTA 20-pin x 1 |
연도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인생 첫 번째 핸드폰.
정말 작은 액정
교체 가능한 배터리
TTA 20핀 충전기
세개가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tta충전기가 통신사마다 다른 핀(24핀)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호환이 안되는 모델도 있엇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 포맷. 덩치도 너무 크고 고정력도 너무 강력해서
충전 중에 지나가다 발로 차기라도 하면 단자가 맛이 가는 경우도 흔했다.
피처폰이긴 하지만 저래뵈도 3G네트웍을 사용했다. 그 때는 3G가 뭔지 2G가 뭔지 알지도 못했지만.
3G네트웍의 초창기에 나온 모델로 3G세대의 후반부에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3G가 되긴 하지만 저때에 통신사 브라우저에 접속하면 데이터이용로라는 명목으로 몇메가에 몇백원씩 뜯어가던 시절이라
감히 눌러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저 핸드폰을 중3~고1때 썻을 것이다. 저 폰으로 놈2라는 2D게임도 받아서 하고 컴투스 프로야구라는 야구게임도 하고
재밌었다. 카메라가 있긴 했지만 저 카메라로 사진 찍었던 기억도 없고, 화상통화가 가능하다고 홍보했지만 화상통화는 커녕 인터넷 들어가기도 무서웠던 세상.
비기 알을 필두로 한 청소년 데이터 요금을 쓰던 시절 문자를 다 쓴 애들이 알 좀 빌려달라고 하던 추억도 있다.
저 작은 핸드폰의 천지인 키보드 자판으로 문자메시지 날리던 생각이 난다.
2. IM-S370 / SKY 블루윙크
통신사 | SKT |
통신방식 | 3G |
프로세서 | 퀄컴 |
메모리 | 259 MB SDRAM |
디스플레이 | 2.6인치 QVGA(240 x 400) TFT-LCD |
네트워크 | HSDPA & UMTS, GSM & EDGE |
근접통신 | 블루투스 2.0, 적외선 통신 |
카메라 | 전면 30만 화소, 후면 13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 |
배터리 | 5400M (표준형), 5400S (슬림형) |
운영체제 | Qualcomm Rex OS L4 |
색상 | 블랙, 화이트, 바이올렛, 골드 |
규격 | 49 x 104.8 x 14.4 mm, 104.5 g |
단자정보 | 표준 TTA 20-pin x 1 |
기타 | 모바일 뱅킹, GPS 지원 |
군대가기 전과 군대 전역 후에 사용햇던 피처폰.
256mb의 시원한 용량. 2.6인치의 광활한 액정. 후면 130만화소의 카메라.
자판이 참 뻑뻑했다. 약간 메탈재질의 자판과 메뉴버튼의 클릭감이 너무 안 좋아서 길이 들기 전에
손가락이 아플 정도엿다.
나름대로 큰 액정이 시원시원했다. 액정 커봐야 저때는 할 것도 없었지만
기억나는 추억은 군대 100일휴가 나와서 핸드폰이 없어서 공중전화에서 전화하다가
집에가서 저 핸드폰 켰을 때 와.. 사회 나왔구나 체감을 제대로 했다.
전역 이후 몇 달 정도 저 폰을 사용했는데 그 시기에 나온 최신형 스마트폰이 바로
그 유명한 아이폰 3Gs와 갤럭시 S2
마리오아울렛 8층 카페(타운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에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 보면서 부러워하다가
몇 달 뒤 스마트폰으로 바꾸게 된다.
3. HTC Sensation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S3 MSM8260 SoC. Qualcomm Scorpion MP2 1.2 GHz CPU, 퀄컴 Adreno 220 GPU | ||
메모리 | 768 MB LPDDR2 SDRAM | 1 GB 내장메모리[1] | micro SDHC (최대 32 GB 지원) |
4 GB 내장 메모리 | |||
디스플레이 | 4.3인치 qHD(960 x 540) RGB 서브픽셀 방식의 TFT-LCD 멀티터치 지원 정전식 터치 스크린 |
||
네트 워크 |
HSPA+ 21Mbps, HSDPA & HSUPA & UMTS | GSM & EDGE | |
TD-SCDMA | |||
근접통신 | Wi-Fi 802.11b/g/n, 블루투스 3.0 | ||
카메라 | 전면 3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AF 및 듀얼 LED 플래시 | ||
배터리 | Li-Ion 1520 mAh |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2.3 (Gingerbread) → 4.0 (Icecream Sandwich) HTC Sense 3.0 → 3.6 |
||
규격 | 65.4 x 126.1 x 11.3 mm, 148 g | ||
단자정보 | USB 2.0 micro Type-B x 1, 3.5 mm 단자 x 1 | ||
색상 | 카본 그레이, 화이트 |
저 당시 갤럭시S2의 흥행으로 인해 대형 경쟁사(LG, SKY)가 다음 후속작으로 박터지게 싸우던 시절
LG는 싸이언 때문에 개발이 늦었는 지 아니면 경쟁력이 딸려서 후보군에 안 넣엇는 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저때 내 후보군은 SKY 베가 레이서 vs HTC 센세이션 둘 중 하나였다.
갤럭시 S2는 출시한 지 좀 시간이 되어서 갤럭시 S3를 기다리기엔 당장 스마트폰이 급햇다.
당시에도 인터넷으로 엄청 리뷰를 보면서 베가레이서인지 HTC인지 고민했는데
결론은 HTC였다.
이유는
1. HTC는 저 당시 글로벌하게 브랜드파워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였다. 스카이는 스마트폰계에서 완전 신생아.
2. 디자인이 베가레이서보다 훨씬 유려하다.
3. 칩셋이나 디스플레이 그리고 HTC UI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후에 핸드폰을 바꾸기 전까지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한 기종.
칩셋 성능도 무난했고 디자인도 좋았고 뒷면의 알루미늄 백으로 내구성도 좋았다.
UI/UX는 출시 후에 베래기라고 불리던 스카이와는 넘사벽이었고.
이 모델의 알루미늄 뒷판이 안테나 역할을 하다보니 손으로 감싸쥘 떄 통신이슈가 있었다고 하는 데 나는 잘 못느꼇다.
센세이션을 만족스럽게 사용한 후에 HTC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올랐지만 결국 아이폰과 갤럭시 그리고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이 들어오면서 HTC는 후에 스마트폰 사업을 접게 된다. 지금은 VR기기로 나름 잘 지내고 있으니 다행.
4. 갤럭시 A3
프로세서 | 삼성 엑시노스 7 Quad (7578) SoC. [ 구성 내용 확인 ] |
메모리 | 1.5 GB LPDDR3 SDRAM, 16 GB eMMC -.- 규격 내장 메모리, micro SDXC (규격상 2 TB, 128 GB 공식 지원) |
디스 플레이 |
4.7인치 16:9 비율 HD(1280 x 720) Super AMOLED (312 ppi) [ 세부 정보 확인 ] 멀티터치 지원 정전식 터치 스크린 |
네트워크 | [ 4G Network ] [ 3G Network ] [ 2G Network ] |
근접통신 |
Wi-Fi 1/3/4, 블루투스 4.1, NFC, ANT+ |
위성항법 | GPS & A-GPS, GLONASS |
카메라 |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 AF 및 LED 플래시 |
배터리 | 착탈식내장형 Li-Ion 2,300 mAh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5.1 (Lollipop) → 6.0 (Marshmallow) → 7.0 (Nougat) 삼성 터치위즈 네이쳐 UX 4.0 Noble UX → 4.0 Hero UX → Samsung Experience 8.0 |
규격 | 65.2 x 134.5 x 7.3 mm, 132 g |
색상[1] | 블랙, 화이트, 핑크 골드 |
단자정보 | USB 2.0 micro Type-B x 1, 3.5 mm 단자 x 1 |
생체인식 | 미지원 |
기타 | FM 라디오 지원 |
정말 무난한 보급형 핸드폰.
딱히 큰 인상도 없이 무난하게 잘 썻다. 튼튼해서 고장도 안남. 그 이후로 경쟁사의 몰락과 갤럭시의 안정성 때문에 후에도 갤럭시만 선택하게 된 모델. 액정 크기 4.7인치인데 지금 쓰는 아이폰13미니보다 작다. 그럼에도 그때는 불편한 점 하나도 느끼지 못했다.
컴팩트한 스마트폰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게 너무 크면 불편하다. 작은 스마트폰은 최고다. 사실 저게 작은 사이즈도 아니다.
피처폰 시절 2인치도 안되는 폰을 썻던 때도 있으니까.
5. Xiaomi Redmi Note 4
기억 났다... 샤오미 레드미 노트 4
이것도 참 잘 썼다. 중국산 카피캣이라고 욕하지만 샤오미 GUI가 참 편리했다. 오디오 컨트롤이나 상단 메뉴바 등 이때는 원유아이보다 샤오미의 자체UI가 더 유려하고 깔끔하고 편리했다. 특히 오디오컨트롤은 삼성과 애플의 장점만 모아서 잘 버무려 만들었다. 만족도가 정말 높았던 폰. 사람들이 중국인과 중국을 동일시해서 중국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데 이런 거 보면 중국의 기술력을 단순히 카피라고 무시하다간 큰코 다칠 것 같다. 거의 8년 전에도 나름 완성도 있는 제품이 있었으니까.. 안쓴지 거의 4년이 넘었는 데 최근 샤오미 UI도 한 번 시간이 되면 알아봐야 겠다.
6. 갤럭시 S10 5g
살면서 처음으로 사본 플래그십 스마트폰.
플래그십이 좋긴 좋다. 카메라 성능도 지금 써도 큰 탈 없을 정도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거기에 삼성 특유의 보조금으로 인해 매우 저렴하게 구매했다. 5G가 태동하던 시기에 나온 모델인데 개인적으로 LTE로도 4k유투브 영상 재생도 충분히 가능해서 굳이 5G를 배터리 소모 더 하면서 통신요금 더 내면서 쓸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 모델이다.
이 모델부터 대부분의 제품이 5G를 탑재하고 나왔지만 항상 LTE로만 사용햇다. 이 부분이 후에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선회하게 된 큰 이유.
7. 갤럭시 A52s
사실상 갤럭시 S10 5g의 옆그레이드.
내가 사용할 용도로 구매한 핸드폰은 아니고 어머니 쓰시라고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매해드렸는 데 불편하다고 안쓰셔서 도로 내가 사용하게 되었다. 120hz 디스플레이가 만족스럽긴 했지만 S10 5g가 아직도 현역으로 충분히 사용 가능한 상황이라 정말 말 그대로 있으니 써본 모델. 사진 품질은 S10이 더 낫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사용하기에는 가성비 매우 충만한 제품.
8. 아이폰 13 mini
23년에 DSLR 구매 후 사진에 대한 욕망이 늘어 아이폰 15모델을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올해 15가 C타입까지 탑재하고 나오는 데 그냥 있던 폰 쓰지 왜 굳이 바꿧느냐 하고 묻는다면.. 이게 다 맥 때문이다.
17년 11월에 구매한 데스크톱 PC가 사진편집 및 영상편집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져서 맥북프로를 구매해서 사용했다.
살면서 처음으로 애플 제품과 맥OS를 경험하니 단순 하드웨어의 차이도 있겠지만 맥이 주는 사용성이 윈도우와 꽤나 비교가 되는 것이다.
인텔 맥이었다면 가성비 떨어지는 선택이었겠지만 애플실리콘 이후의 맥은 천지차이의 성능을 보여준다.
이렇게 맥으로 인한 고객감동을 받고 보니 도저희 9월 아이폰15 구매까지 기다리지 못해 구매하게 되었다.
사실 아이폰에 대한 후기는 맥의 만족과 좀 다르다. 갤럭시가 나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
핸드폰 게임을 하지 않는 나로서는 애플프로세서가 주는 성능이나 갤럭시가 주는 성능이나 큰 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맥과의 연동성 정도가 그나마 체감되는 장점이다.
갤럭시보다 부족한 점은 UI가 너무 후지다.
이 말하면 돌 던질 애플 유저들 있겠지만 분명 내 기준 갤럭시의 인터페이스가 훨씬 낫다.
1. 네비게이션 버튼의 통일성
사실 안드로이드 vs ios의 싸움이지만 갤럭시의 경우 대부분의 앱이 통일된 ui를 공유해서,
어떤 상황에서든 메뉴보고 싶으면 메뉴키 뒤로 가고 싶으면 뒤로가기 키를 누르면 어떤 상황에서도 동작한다.
그런데 ios는 어떨땐 화면 뒤로 슬라이드 해야하고, 어떨 땐 X누르고, 어떨땐 조그맣게 화면에 박혀있는 <-표시 눌러야 하고, 너무 불편하다
2. 원핸드오퍼레이션 부재
원핸드 오퍼레이션을 사용해보면 물리키를 누를 이유도 없고, 손 비틀어가며 위에 있는 화살표나 x버튼 누를 일도 없다.
그냥 손에 든 그 상태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화면끄기 홈으로가기 뒤로가기 등 모든 동작을 핸드폰 든 상태로 엄지만 까딱해서 조작이 가능하다. 아이폰은 이런 게 없다.
3. 하드웨어 권한기능의 제한으로 인한 불편
갤럭시의 경우 미디어볼륨, 시스템 볼륨, 알람볼륨 등을 손쉽게 개별적으로 통제 가능하고 통제권한도 기본적으로 오픈되어있다.
그런데 ios는 이 부분이 막혀있어서 통합적인 볼륨컨트롤을 사용하다보니 답답하다.
이게 가장 크게 느껴질 때는 차량 네비게이션 사용할 때인데 블루투스 연결을 하게 되면 네비게이션 볼륨을 미디어 볼륨보다 크게 듣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 때 안드로이드는 개별적으로 조절해서 의도적으로 미디어볼륨을 줄이고 네비게이션을 크게 듣는 게 가능하다.
아이폰은 이게 안돼서 음악 꺼야되는 경우도 생긴다.
해결법을 알면 공유 부탁...
사실 깡통으로 핸드폰의 옵션이나 추가기능 아예 사용안하고 그대로 쓰는 사람은 별 차이 못 느낄 지도 모르지만
이 부분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아마 맥이 아니었다면 아이폰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듯. 그래도 카메라 및 동영상 성능 때문에 아이폰 15가 나오게 되면 구매할 것 같다. 카메라가 내 삶에 꽤 크게 들어와버렸다.
안드로이드 최고. ios도 분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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