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 주전자 - 리본제이 무디타

2023. 2. 23. 20:28물건

 어머니는 평소에 대용차를 즐겨 마신다. 양파나 생강이나 귤이나 어떤 작물이건 차로 만드신다. 내가 공산품을 사먹으면 되지 왜 굳이 수고를 들여서 시간과 비용 낭비를 하냐고 물으면, 몸에 좋을 뿐더러 그 과정 자체가 낙이라고 말한다. 나에게는 입맛이 맞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고 지내던 사이에 보온주전자를 하나 사달라고 하셨다.  평소에 냉수를 잘 마시지 않으시고, 차를 주로 드시다보니 물이 식어서 자주 끓여야하는 게 번거로웠나보다. 그래서 구매한 제품이 '리본제이 무디타'

 

  어떤 제품이 나을까 이리 저리 알아보니, 이런 류의 제품들은 구조적으로 높은 단열성을 갖추기가 어렵다. 주둥이 부분이 크게 노출되어 있으니 그 부분의 단열을 위해서는 물을 따르기 불편해진다. 그러면 그냥 보온병이 되는 거다. 그래서 어느 정도 단열성을 포기하고 용량과 디자인 가격에서 적당히 밸런스 있는 제품을 고려해 선택했다.

 제품의 디자인은 깔끔하다. 컬러도 아이보리색으로 엄청나게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너무 촌스럽지도 않다. 말 그대로 무난하다. 주전자 개방 시 입구 부분도 넓어서 청소할 때 여자 손 정도는 충분히 들어가 사용성에 있어서도 만족스럽다. 문제는 몸체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위 : 플라스틱 / 아래 : 스테인레스

위쪽 플라스틱부분이 단열이 제대로 안되어 보온주전자임에도 손을 가져다 대면 따듯함이 느껴진다. 아래 쪽 스테인레스 부분은 당연히 아무 것도 안 느껴진다. 스테인레스를 주전자모양으로 성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렇게 성형된 플라스틱을 사용했지만 내열성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면 정말 5점짜리 제품일 텐데 아쉽다. 물론 이 가격에 그런 구조나 문제를 해결한 제품을 내놓으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지만 저게 해결된다면 더 비싼 비용을 주고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

 사실 이 회사는 다양한 주방제품류를 다루고 있어서 제품 떼와서 라벨링 후 유통하는 유통업체인 것 같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디 그런 제품 없나?

 

 

평점

★★★☆☆ - 저렴한 보온보냉주전자를 원한다면 살 만한 제품 / 확실한 단열을 원한다면 더 고급 제품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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